[펌] 올해는 러일 전쟁 1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유용원 기자의 군사세계'라는 싸이트에서 읽고, 좋은 글이라서 이곳에도 퍼옵니다. 글을 쓰신 분은 김병기님으로, 많은 좋은 글들을 올려주신 분이십니다.

제 의견은 맨 아래에 덧붙입니다.

=================================================================올해로 러일전쟁 100 주년입니다. 꼭 백년 전에 우리의 운명을 결정했던 전쟁이 일어났었지요.
일본이 당시 세계 강국이었던 러시아를 꺽은 놀라운 사실이 세계인들에게 일본이라는 나라를 세계 열강의 제국주의적 각축에 새로운 참여자로 인식 시킨 전쟁이었습니다.

저는 이 전쟁의 역사적 사실이나 배경을 조사 연구할 자격이 부족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이 전쟁의 배경과 이 전쟁으로 당하게 될 우리의 운명의 향방을 생각해보면서 몇 가지의 중요한 교훈을 지적해보고자합니다. (주로 국방정책 차원에서)

먼저 일본이 미국의 페리제독의 함대에의해 개항을 강요받았던 것이 1853 년이었고 이 당시만 해도 조선이나 일본은 비슷한 수준의 나라로서 쇄국정책을 펴던 은둔의 제국이었습니다. 그러나 소위 흑선사건은 일본에 엄청난 충격을 주었고 제자백가식의 다양한 변화의 의견과 욕구가 분출되어 결국 막부가 무너지고 1867 년 메이지 유신으로 국가 체제를 바꾸게됩니다.

그리고 새로운 세력에 의해 일본은 과감하고 혁명적인 개혁의 과정을 겪으며 재빠른 개방의 길로 들어서게되지요. 그리고 불과 10 년도 못되어 조선의 문호를 열기위해 일본은 강화도 주변에 군함을 보내어 고의적인 분쟁을 야기합니다. 운양호 사건으로 불리는 이 사건은 1875년(1876년?)에 일어났는데 당시 일본은 30 여척의 군함을 파견하여 조선 정부를 압박하게됩니다.

제가 주목하는 것은 불과 10년도 않되는 사이에 일본은 30여척의 군함을 동원할 정도로 강한 힘을 보유할 수있었던 점입니다. 외교는 철저히 물리적인 힘을 기본 바탕으로 합니다. 100년전이나 지금이나 그 점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그 힘의 기준이 보다 넓어진 정도이겠지요.

그리고 일본은 조선에 대한 영향력을 증대시켜 가면서 필연적으로 조선의 종주국을 자처하던 청나라와 부딪치게 되고 1894년 청일전쟁으로 발전됩니다. 한반도를 노리는 두 나라의 충돌은 불가피한 것이었습니다. 서구의 앞선 기술을 적극적으로 받아드려 재빨리 변신한 일본군은 매우 손쉬운 승리를 거두게 됩니다. 물론 뒤에는 아시아에서 영향력의 확대를 노리는 영국의 지원이 있어습니다.

강화도 조약에서 청일 전쟁까지 조선은 20 년의 세월을 허송세월하여서 자신의 운명을 바꿀 강대국의 각축에 아무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할뿐만 아니라 국토를 자국을 노리는 나라들의 야심을 이룰 전쟁터로 내어주게 됩니다. 일본이 불과 10 여년만에 실질적인 힘을(당시의 기준으로 군함으로 대표되는) 가지고 이웃나라를 노릴 정도가 된데 비해 조선의 기득권층은 서로 정권을 잡는데만 골몰하고 외세를 이용하여 국내 정치에서 유리한 위치에 설려고나 했지 새로운 흐름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스스로 서려는 노력이 너무나도 부족했지요.

다시 10년의 세월이 흘러 일본은 전통적인 강대국인 러시아를 꺽을 만큼 성장했지만 조선은 전혀 새로운 흐름에 적응하지 못했습니다. 물론 일본의 승리 뒤에는 러시아의 남진정책을 대항하는 당시의 세계 패권국이 영국과 태평양 너머 아시아에서 세력을 펼치려던 미국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사실 이런 측면이 잘 부각되지 못한 면이 있는데 러일전쟁은 러시아와 일본 양국간의 전쟁이라기보다는 전통적인 해양국가들(영국, 미국, 일본)과 전통적인 대륙국가들(러시아, 프랑스, 독일)의 대결이었다는 것이 보다 본질에 가까운 해석이 될것입니다. 사실 이런 구도는 지난 이라크 전에서 그대로 반복되어 나타났지요. 참전한 측과 적극적으로 반대한 측은 100년전 그 멤버 그대로입니다. 역사는 정말 반복되는 것 같습니다.....

조선은 이런 국제 정세의 깊은 내막과 흐름에는 전혀 동떨어진 상태로 흘러가고 있었고 주위의 외국 외교관들이나 선각자들의 경고가 있었지만 사실 그런 충고는 이미 실기를 한 조선의 입장에서는 사후 처방에 불과했지요.

저는 이 전쟁을 통해 가지게되는 중요한 교훈으로 3가지를 꼽고 싶습니다.

1. 세계의 변화와 흐름에 대한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수용및 대처가 일본에 비해 부족했다는 점
즉 시대에 떨어진 쇄국정책을 펼치었었고 강요에 의해 문호 개방을 한 뒤에도 지금까지의 구체제와 새로운 흐름 사이에서 갈팡지팡하던 모습을 보였다는 것입니다. 즉 확실하고 분명한 개혁이 조선에는 없었습니다. 개혁이란 구체제의 기득권 층의 물갈이가 필수적인 내용인데 기득권은 그대로 두고 옷만 갈아입으려는 개혁은 실패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에 비해 일본은 몇 백년간 지속되던 구체제를 무너트리고 새로운 정치체제와 새로운 신진 세력에 의한 새로운 나라를 만드는 진정한 개혁에 성공했었지요. 핵심은 변화에 적응하는 진정한 개혁의 성공 여부가 두나라를 갈라놓았다는 것입니다.

2. 두 번째는 국제 정치의 냉정한 현실과 물밑 흐름에 대해 기본적인 이해가 부족했고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했습니다. 청일 전쟁이나 러일전쟁은 모두 당시 국제적 세력갈등의 강한 영향아래서 시작했고 끝난뒤에도 주변국의 간섭에 의해 많은 제한을 받고는 했지요.

청일 전쟁 이후 열강들의 개입으로 일본의 지나친 요구를 제한 한 점이나 러일 전쟁 이후 일본이 한국을 병합하는데 몇 년씩 걸린 점이(예상치 못한 엄청난 승리에 미영이 일본을 견제하는 바람에) 이런 사실을 입증합니다.

항시 모든 나라와 나라의 관계는 주변 이해 관계국에 의해 영향을 받게되어 있습니다. 이런 국제관계에만 적극적으로 이용해도 상당한 힘의 차이를 극복할 수있는 여지가 생길 수 있습니다. 러일 전쟁에서 일본이 승리한 점도 이런 측면이 강하지요. 당시의 국력의 객관적인 차이는 일본의 승리는 누구도 상상할 수없었지요.

물론 국제정치를 적극적으로 이용할려면 어느정도의 기본이 갖춰져야 가능합니다. 즉 게임에 참여할 만한 기본적인 자산이 필요하고 패가 있어야겠지요. 짧은 기간동안 일본은 이런 자산과(내부체제 개혁으로) 패(곧 군사력)를 모두 획득하는데 성공하여 국제적 게임의 참여자가 되는 데 성공했지만 그렇지 못한 조선은 먹이로 전락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3. 마지막으로 제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실제적인 힘의 확보에 간과하지 말아야한다는 점입니다. 메이지 유신 당시 제대로된 군함 한척이 없었던 일본이 불과 10여년 만에 강화도에 30여척의 군함을 동원할 수있었던 점을 매우 놀랍게 생각합니다.

조선의 개국이나 청일전쟁, 러일전쟁 조선의 운명을 바꾼 실제적인 사건을 결정한 것은 신기술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구축한 근대화된 군사력이었습니다. 100년 전이나 지금이나 국제정치의 실제적이고 확실한 패는 군사력입니다. 외교를 실제적으로 결정하는 궁극적인 힘은 군사력이지요. 물론 경제력이나 국제적 공조등을 무시하는 말이 아니라 끝까지 남는 실제적인 힘의 근원은 군사력이라는 말입니다.

개방 이후 일본은 37년만에 러시아를 꺽을 만큼 강대국이 되었지만 조선은 29년동안 허송세월을 했습니다. 내부 개혁을 못한 것은 용서해도 최소한의 군사력 확충에 게을리한 것은 용서할수 없습니다. 사실 당시 국고는 비어 있었어도 대한제국 황실의 재력은 상당한 수준이었습니다. 뒤늦게 고종은 군함을 사들이는 등 여러 방면으로 노력을 해보았으나 시기를 놓친 뒤에는 만회한다는 것이 너무나 어렵지요.

지난 백년간 우리는 물리적인 힘이 없어 엄청난 고통을 당했습니다. 운양호 사건부터 임오군란, 갑신정변, 동학혁명시 , 청일전쟁, 러일전쟁, 일제 강점시기, 6.25 남북전쟁, 그후 50여년간의 미군의 바짓 가랭이를 잡고 버텨온 역사까지....... 그러면서도 안일하고 근거없는 낙관주의로 국방력 건설에 게을리하는 것은 역사를 통해 전혀 교훈을 받지 못하는 어리석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역사를 통해 교훈을 받지 못하는 백성은 같은 역사적 고통을 되풀이 할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그것이 두려워 개혁과 국방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우리의 역사를 배우면서 밀리 매니아가 되었습니다. 적어도 힘이 없어 이 나라를 빼앗길 수는 없다는 생각에서 이런 취미를 가지게된 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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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100년전의 한반도 주변에서 일어났던 일들이 다시 반복되고 있는것 같은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습니다. 우리가 현재의 국제적 흐름을 잘못 읽고 그 흐름에 대응하는 내부 개혁에 실패한다면 역사는 반복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지난 50년간의 냉전 체제하에서 굳어진 구체제의 문제점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이것을 전반적으로 개혁해야 우리에게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 개혁은 정치, 경제(그래도 다른 분야에 비해 상당히 앞서서 개혁을 해나아가는 중이지요), 노동, 교육, 군, 등 모든 분야에서 전반적인 개혁이 필요합니다.

일본은 오히려 이런 개혁에 늦어졌지만 이제 개혁에 매진을 하는 중입니다. 우리는 과거 처럼 외부에서 강요된 개혁에 의해 개혁을 시작했지만 사실 기득권 층의 반발에 주춤하는 형상이지요. 이 개혁반발세력은 기존 정치인들과 경제적 실권을 가진 소수 부유층, 귀족 노조, 정부의 지원에 목맨 농부들이 될 수있겟지요. 변화를 거부하는 모든 세력.


저는 그동안 노정권이 국방-외교는 불안하지만 국내 개혁에는 기대를 하는 입장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돌아가는 꼴을 보니 그 놈이 그 놈이고 지도력도 전문성도 없다는 것이 드러나고 있는 것 같군요. 설사 부족하더라도 의욕과 투지를 가지고 밀어붙인다면 봐주겠지만 이것도 저것도 아니니 도대체 뭐하자는 것인지 정말 이해가 않되는 군요

저는 현 정권을 비판하려고 이런 글을 덧붙이는 것이 아닙니다. 여당이건 야당이건 정신 못차리는 것은 마찮가지입니다. 지금 얼마나 중요한 시기인가를 강조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현 정치권의 돌아 가는 모습이 백년 전 정치판과 별로 달라진 것이 없는 것 같다는 말입니다. 우왕좌왕하며 무기력했던 고종이나 노통이나 비슷하고 국가의 백년대계를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이전 투구하는 정치인들이나 정말 그놈이 그놈이라는 말을 하고싶은 것입니다.

지금 우리는 총력을 다해 내부 개혁을 성공해서 새로운 세계의 흐름에서 주류에 진입해야 하고 한반도 주변강국의 물밑 흐름을 깊이 파악하면서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아가야 할 때입니다. 주변 강국에 비해 절대적 국력의 열세에 있는 한국으로서는 강대국과의 동맹과 같은 국제적 연대관계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동맹을 맺지 않는 것보다 동맹국 사이에 믿지 못하게되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말하며 미국과의 전략적 동맹관계를 중시할 것을 유지로 남겼던 처칠의 말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동맹이 변한 것은 없다고 서울에서는 외치지만 워싱턴의 분위기는 심각한 수준입니다. 심지어는 6자 회담에서 중국보다 한국을 믿을 수 없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입니다. 한미 관계는 상호 신뢰성에서 이미 심각한 상황이라는 것은 이제 부인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심각하게 심사숙고하여 철저히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자주국방을 주장하는 것은 과거의 쇄국론에 비교할 만한 이야기입니다. 누군들 자주국방을 하지않고 싶겠습니까? 그러나 말로 자주를 외친다고 자주가 됩니까? 준비 없는 자주의 주장은 힘의 공백을 불러오고 전쟁을 부르는 결과를 가져오기 쉽지요.

또한 국방력을 강화하는데 매진해야 합니다. 물론 무기를 현대화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군 조직과 전술의 혁신도 매우 중요합니다. 이 부분은 특히 최근에 이루어지고 있는 미래전을 향한 군사 혁신의 흐름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군이 하드웨어의 변화에는 적극적이지만 소프트웨어의 변화에는 소극적인 것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외부에서 개혁을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가능할 것입니다. 여기서는 정권의 핵심층과 여론 주도세력의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겠지요.


19세기 말에 일본은 변신에 성공하여 20세기의 강국으로 역사무대에서 활약했습니다.(물론 분수에 넘치게 행동하다 망하기는 했지만)

20세기 말 한국은 강요에 의한 개혁을 시작했고 지금 개혁의 중도에 있습니다. 이 변화의 와중에서 우리는 러일 전쟁의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미래의 러일 전쟁에 의해 우리의 운명이 바뀔 수도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우리의 운명은 적어도 우리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자주국가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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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는 조선이 일본에 넘어가는 것은 청일 전쟁으로 이미 확실해졌다고 생각해왔기 때문에, 러일 전쟁에 더 큰 의미를 둔 이 글은 무척 새로운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글을 읽어보니 청일 전쟁에서 이겼다고 해도 러일 전쟁을 이기지 못했다면 일본은 조선을 먹을 수 없었다는 생각이 더 무게가 있는 듯도 합니다.

하긴, 러일 전쟁 이전에는 러시아가 조선을 38도로 나누어서 일본과 남북으로 먹자고 했었지요. 그러나 일본은 39도를 주장했고, 교섭은 결렬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러일 전쟁 이후, 러시아는 39도로 나누어도 좋다고 조건을 바꾸었지만 일본이 반대해서 결렬되었다고 합니다. 그 때 일본은 이미 전체를 다 먹을 수 있다고 생각했겠지요, --;

한국의 우리는 38도 분할이라는 것이 1945년에 아무 생각없이 불쑥 나온 것쯤으로 생각하지만, 세계지도를 놓고 그림을 그리던 강대국들에게는 대치 지점의 분할로 이미 고려해 본 적이 있는 선이었다는 것이 놀라웠습니다. 1945년 당시 38도가 된 것도, 미국이 소련보다 열위에 있는 입장이었으므로 미국은 '조선의 수도를 확보하는 선'에서 소련에 더 큰 땅을 주는 38도를 제의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었지요.

만약 1945년 8월 당시 이미 미군이 경성(서울)이나 부산을 장악하고 있었다면 분할은 39도로 될 수 있었고, 그랬다면 서울 방어에 중요한 지역들과 상공업에 중요한 개성을 확실히 장악해서 어쩌면 1950년 전쟁도 없었을 수 있고, 전쟁이 벌어졌더라도 통일 내지는 39도선에 가까운 선에서 휴전하게 되었을수도 있습니다. 그랬다면 지금 우리의 상황은 훨씬 더 좋았을지도 모르죠.

이 글에서의 현 정권 질타는, 노무현을 지지했고 지금도 지지하는 저로서는 마음에 불편한 점이 없을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국방을 주로 생각하는 입장에서 도대체 뭐 하는 짓인지 한심해 보이는 현 정권은 충분히 질타할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지금 노무현의 갈팡질팡은 그가 너무 힘이 없는데다 경제 상황도 나쁘고 북한에선 개망나니가 설쳐서 아무 것도 의지대로 펴 나갈 수가 없는, 그래서 너무나 답답한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원인이 무엇이건, 결과로 현재 드러나 있는 상황은 능력도 의지도 없는 인물이 상황이 위험해지는데도 갈팡질팡하고 있다고 보기에 충분합니다.

어쩌면 북한이 이런 식으로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를것 같습니다. 사방에서 북한을 먹으려는 세력(한국을 포함해서)이 설치고 있는데 자국(북한)의 국방력은 너무 미약하고 든든한 동맹도 없다고요. 한국은 중공(중국)이 북한의 강력한 동맹이라고 보지만 정작 북한은 중공을 못 미더워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설득력이 있습니다. 중공은 이미 미국의 돈에 혼을 팔았다고 본다는군요...

저는 '자주'란 충분한 능력과 의지를 가진 자만이 누릴 수 있는, 게다가 책임은 크고 얻는 이득은 크지 않은 매우 비싼 옷과 같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수천만원짜리 옷을 입을 때만 들어갈 수 있는 클럽도 있고, 그로 인해 더 받을 수 있는 혜택이 있지요. 하지만 스스로가 옷에 수천만원을 지불할 능력이 없으면서 그 옷을 탐낸다면 앞날에 기다리는 것은 신용 불량자일지도 모릅니다. 한국은 아직 자주라는 옷을 입을 능력이 없는 것이지요. 지금 미 제국이니 하는 소리를 듣는 미국이 '자주적'으로 행동하기 시작한 것이 과연 언제부터일까요? 섣부른 자주외교, 자주국방을 말씀하시는 분들은 미국이, 영국이 과연 어느 단계부터 '자주'를 누릴 수 있었는지를 먼저 냉정히 생각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노무현은 어렵게 당선되었습니다. 하지만 또한 어려운 시기에 당선되었습니다. 이상이 아무리 드높더라도, 현실에서 무슨 일을 하려면 모두 돈과 시간이 들어갑니다. 이 돈과 시간이 부족하면, 생존에 중요한 부분부터 자원을 투입해야 합니다. 생존조차 든든히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주제에 사치품을 탐내면 그 사람의 미래는 망가지는 것입니다.

그럼 이만 줄이겠습니다.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Fillia....

by Fillia | 2004/10/29 02:28 | 시사정치적 이슈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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